외국인 자동입국심사 등록, 10개월 만에 13년치의 4.7배

▲법무부 제공
대상 42개국으로 확대 효과…추석 연휴 인천공항 이용률 62.3%
여권을 들고 줄을 서는 대신 기계 앞에 서는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법무부는 자동입국심사대 이용 확대 정책이 실제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숫자가 변화를 보여준다. 대상 국가를 넓힌 뒤 10개월(2025년 11월~2026년 8월) 동안 42개 국가·지역의 자동심사 등록자는 141만9960명에 이르렀다. 2012년부터 2025년 10월까지 13년간 쌓인 누적 등록자 30만2050명의 4.7배다.
같은 기간 이들 42개 국가·지역에서 들어온 입국자 467만3784명 가운데 180만1045명이 자동심사대를 거쳤다. 입국자 대비 이용률은 38.5%다. 전체 외국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 기간 자동입국심사 이용자는 285만4058명이었다. 2024년 한 해 이용자 91만2619명의 세 배를 넘어선 수치다.
확대는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입국심사장에 '자동출입국 등록센터'를 설치하고 홍콩과 마카오, 독일, 대만 4개 국가·지역 국민에게 사전등록과 자동심사대 이용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 대상을 18개로 늘렸고, 올해 3월에는 유럽연합(EU)과 솅겐 협정국가, 캐나다를 더해 42개 국가·지역으로 넓혔다. 효과는 명절에 뚜렷이 드러났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동안 인천공항을 오간 내·외국인 77만7766명 가운데 62.3%인 48만4873명이 자동심사대를 이용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이용률 55.3%를 크게 웃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재이용률이다. 한 번 등록을 마친 외국인이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 자동심사대를 이용하는 비율은 인천공항이 79.2%, 김포와 김해 등 지방공항이 66.6%였다. 처음 써 본 뒤 계속 찾는다는 뜻이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자동입국심사대 이용 확대 정책이 시행 반년여 만에 이용자와 등록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이 보다 편리하게 대한민국을 방문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출입국 서비스를 혁신해 외국인 관광 유치와 지역경제 활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