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국인 유학생 1만6109명…"유치는 늘었지만 졸업 후 지역 정착 지원은 미흡"

경상북도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20년 사이 8배 늘었지만 졸업 후 지역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성과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북연구원이 8월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의 외국인 유학생은 2005년 1951명에서 2025년 1만6109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외국인 유학생 25만3434명의 6.36%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유학생 규모가 크게 늘었지만 정책의 초점이 유치와 관리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유학생 수와 불법체류율을 관리하는 지표는 마련돼 있는 반면, 졸업 후 지역 취업과 정착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유학생의 지역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다섯 가지가 제시됐다. 구직(D-10) 체류자격의 정주 연계가 미흡하고, 취업정보가 개인 인맥에 의존하는 구조이며, 제도 변화가 현장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과 실제 소통역량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과 가족 단위 정착지원이 없다는 점도 함께 꼽혔다.
보고서는 지역특화형 비자(F-2-R) 취득자의 상당수가 구직(D-10) 체류자격을 거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나 D-10이 지역 취업과 정착을 잇는 핵심 단계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직 유예기간이 3년으로 확대되면서 단순 체류 연장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학 단계부터 기업 연계와 취업 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으로는 지역기업 현장실습과 인턴십 확대 등 취업·정주 연계 성장경로 구축,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외국인지원기관이 협력하는 원스톱 통합지원체계 마련, 선배 이주민 멘토링과 실용 한국어 교육 등 지역사회 정착환경 조성이 제시됐다.
연구를 수행한 이정민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유치의 양적 성과를 지역 정착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려면 대학·기업·지자체·출입국 제도를 연계하는 경북형 유학생 정주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