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비자 네비게이션 ①】 유학의 두 관문 'D-4·D-2'…어학당에서 정규 과정까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연수·유학 비자, 준비 단계와 함정 총정리…"입국 전부터 경로 설계해야"
한국에서 공부하려는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갈림길은 '어학당이냐, 정규 과정이냐'다. 연수 목적의 D-4와 학위 과정의 D-2는 준비 서류부터 대상 기관, 졸업 후 진로까지 성격이 다르다.
시기도 맞물린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톱티어 비자(F-2-T) 적용 대상을 넓히고, K-Star 트랙 지정대학을 5개에서 32개로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우수인재 2000명을 유치·정착시킨다는 목표다. 반면 미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유학생(F)과 교환방문자(J)의 체류를 최장 4년으로 묶는 최종 규정을 내놨다. 한국이 문을 넓히는 사이 미국은 조이고 있는 셈이어서, 한국 유학을 저울질하는 외국인 학생에게는 지금이 경로를 따져볼 시점이다.
일반 연수·어학당(D-4)…입학허가서에서 시작해 전환 설계로
D-4는 어학연수와 직업훈련 등 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비자다. 출발점은 연수기관이 FIMS에 등록된 정식 기관인지 확인하고 입학허가서를 받는 일이다. 이어 고졸 이상 학력과 1년 치 등록금·체재비를 입증할 서류를 갖춰, 재외공관에 사증을 신청하거나 출입국·외국인청에 사증발급인정서를 신청한다. 입국 후에는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고 체류기간 내에 연장을 신청해야 한다.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체류기간은 최대 2년이다.
D-4는 유형이 촘촘하게 나뉜다.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어연수(D-4-1)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고등학교 이하 재학생도 대상에 포함되는 외국어연수(D-4-7), 법무부가 인정하는 우수 사설 전문기술 교육기관에서 받는 연수(D-4-6), 한식 조리를 배우는 연수생(D-4-5) 등이 있다. 해외진출 한국기업이 현지에서 키운 인재를 국내 인턴십으로 데려오는 기업 맞춤형 인턴십(D-4-2K)도 지정 9개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다만 이 유형은 국내에서 체류자격을 변경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걸러야 할 함정도 있다. 평생교육시설과 사설학원, 야간대학, 원격대학은 D-4 대상 기관에서 제외된다. 또 쿠바·시리아·마케도니아·코소보 국민, 그리고 중국·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 국민 중 일반대학·하위대학 어학연수생은 사증발급인정서로만 발급이 가능해 공관장 재량 발급을 기대할 수 없다. 허가받은 시간을 넘어선 취업 활동도 제한된다.
유학·정규 과정(D-2)…학위에서 취업까지 이어지는 길
D-2는 전문대학 이상의 정규 학위 과정을 밟는 비자다. 대학(원)에 지원해 표준입학허가서를 받는 것으로 시작해, 1년 치 등록금과 체재비 등 재정 능력을 입증하고 사증을 신청하는 흐름은 D-4와 비슷하다. 다만 입국 후에는 매 학기 체류 기간을 확인하고 연장해야 하며, 아르바이트 등 부수 활동도 허용 시간에 제한이 있어 학기마다 점검이 필요하다.
유형은 학위 단계와 목적에 따라 나뉜다. 전문학사(D-2-1)와 학사(D-2-2), 석사(D-2-3), 박사(D-2-4)가 기본 축이고, 지정 대학이 초청하는 연구과정(D-2-5), 대학 간 협정에 따른 교환학생(D-2-6), 학업과 현장실습을 잇는 일-학습연계 유학(D-2-7), 방문학생(D-2-8)이 있다. 대상 기관은 FIMS에 등록된 고등교육법상 전문대학 이상으로 한정되며, 방송대와 사이버대, 평생교육기관, 야간대학은 일부 예외를 빼고 제외된다.
D-2의 강점은 졸업 이후로 길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학위를 마치면 구직(D-10)으로 전환하거나, 취업이 확정된 경우 특정활동(E-7)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구직(D-10-1)으로 바꿀 때는 점수제가 면제되는 특례가 있어, 국내 학위를 취득한 유학생이 유리한 위치에 선다.
입국 전부터 경로를 그려야
두 비자를 관통하는 원칙은 하나다. 연수를 마친 뒤 정규 유학(D-2)이나 취업 비자(E-7 등)로 옮겨갈 생각이라면, 입국 전부터 경로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기관에 등록하느냐, 어떤 유형으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이후 전환 가능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케이위더스는 '비자 네비게이션'을 통해 비자 코드별 준비 단계와 유의 사항을 정리해 제공하며, 유형 판별부터 서류 준비, 자격 변경까지 상담으로 지원한다. 다만 공식 절차는 국가별 출입국·대사관 안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