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외국인의 원격 근무를 지원하고 제주만의 특색을 홍보하기 위해 새로운 ‘제주형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 새로운 비자는 현재의 ‘무사증’ 제도를 ‘디지털 노마드 비자’와 결합하여 제주에 맞는 형태로 개발하려는 것입니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미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에서 30명의 디지털 노마드를 초청해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와 함께하는 제주 워케이션’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제주 지역의 워케이션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하면서 여가 시간에는 올레길 걷기, 오름 탐방, 감귤 따기 등 제주만의 특별한 체험을 즐겼습니다.
제주도는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들로부터 얻은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제주형 디지털 노마드 비자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는 2002년부터 일부 국가의 외국인에 대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하고 비자 없이 한 달 동안 제주에 머물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법무부는 올해 1월부터 해외 원격 근무자들이 국내에서 관광을 즐기며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비자를 받으려면 외국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일정한 근무 경력과 소득을 증명해야 합니다.
제주도는 무사증의 장점과 까다로운 디지털 노마드 비자의 단점을 보완한 제주형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기 위해 현재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정책에 맞춰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인재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워케이션은 제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